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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사히카와? 1시간 20분이 함정이다. 효율충이 파헤친 진짜 루트

삿포로에서 아사히카와까지 특급 라이너로 1시간 20분. 이 숫자 보고 "1박이면 되겠네" 하고 오는 놈들 태반이다. 거기서부터 니 여행은 이미 분기점을 잘못 탄 거다.

이 도시는 관광지가 아니라 공업도시다. 영하 15도 기본인 곳에서 버티는 놈들의 생존 본능이 묻어난다. 블로그 후기 보면서 "오 포근하네" 생각하면 개망한다.

겨울에 오는 놈들은 딱 두 가지 선택지다. 지하상가(平和通地下街)로만 움직일 거냐, 차를 빌릴 거냐. 블로그에 "버스 잘 다녀요" 하는 글 개많은데, 30분에 한 대고 눈 오면 씨발 결항 당한다. 비에이나 후라노 넘어갈 생각이면 무조건 차 렌트 해라. 렌트비는 단기 지출이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방문 가능한 장소 수가 세 배 가까이 차이난다. 이게 진짜 효율 싸움이다.

아사히야마 동물원. 팽귄 산책만 보고 2시간 만에 나오는 놈들 입장료 아깝다. 진짜 볼 건 맹금류관과 유인원관이다. 먹이 주는 시간 맞춰서 가면 새가 거의 눈앞에서 난다. 유인원관은 실내인데 습도가 미친 듯이 올라가니까 카메라 렌즈에 김이 서리는 거 각오해라.

먹거리 분기. 사이호 vs 아오바 개싸움은 집어치워라. 사이호 본점은 오후 6시면 재료 떨어지는 경우 허다하다. 니가 2시간 줄 서서 사이호 먹는 동안 나는 아사히카와 와인 하우스에서 양고기 샤부샤부 먹고 왔다. 어차피 니 선택이다.

숙소는 JR 역에서 도보 10분과 15분이 겨울에 체감 난이도 두 배 차이난다. 루트 인이나 도미 인 같은 대욕장 있는 곳 고르는 게 장기적으로 피로 회복에 유리하다. 돈 5천 엔 아꼈다가 다음날 일정 박살나는 게 진짜 비효율이다.

단기적으로 돈 아끼고 유명 집 줄 서는 게 효율 좋아 보인다. 근데 장기적으로 니 기억에 남는 건 시베리아보다 추운 공기 뚫고 지하상가로 피신했던 순간이나 구글 지도에 이름 없는 집에서 먹었던 소울푸드다. 처음 선택이 여행의 결말을 만든다. 빡세게 굴면 도시도 빡세게 굴러온다. 내 말은 여기까지다.